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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스님 동지기도 법문 175.210.173.195
관리자 2017-12-23 14:03:34 259
동지기도 법문

오늘은 동지기도 입재입니다.
아이를 낳아 기르다보면 어느 날 가까스로 서게 됩니다. 그것을 <섰다>라고 표현합니다. 설립立 자를 보면 아이가 서 있는 모습과 같습니다. 이때 섰을 때부터 세상에 대해 스스로 자기활동이 가능하기 시작합니다. 기어 다닐 때와는 차원이 다른 높이와 공간에서 주변을 보게 됩니다. 우리는 불법佛法을 공부하고 자기 자신을 관찰해서 깨달음을 얻으려고 합니다. 깨달음에 이르면 자기 자신에 대한 깨달음을 얻고 우주변화의 원리를 깨닫게 됩니다. 그 다음은 자신의 변화와 우주 변화에 대해 자유자재해야 합니다. 자유자재하려면 세상만물의 일어나는 현상을 모두 알아야 합니다. 우리는 에너지 작용에 의해 살아갑니다. 우리는 스스로 자신의 에너지를 잘 관찰하지 않다보니 다른 사람들의 잘못에 대해 욕을 하면서 삽니다. 자신도 다른 사람과 똑같은 잘못을 저지르면서도 다른 사람들에 대해서만 욕을 합니다.

입동立冬이란 말 들어봤죠? 입동은 겨울에 들어갔다는 말입니다. 겨울이 되면 눈이 오죠. 그래서 입동이 지나면 소설小雪과 대설大雪이 있습니다. 동지冬至가 되면 겨울 의 한 중간에 왔다는 말입니다. 하늘의 기운이 땅을 완전히 얼렸을 때를 한 중간이라 합니다. 땅이 얼지 않고 하늘의 기운만 찰 경우에는 안개가 생깁니다. 땅이 완전히 얼었을 때는 안개가 생기지 않습니다. 찬 기운이 땅속까지 완전하게 들어찼을 때를 동지라고 합니다. 우주변화 원리에서 보면 동지는 해가 가장 짧고 밤이 가장 길 때입니다. 음陰의 기운이 가장 성盛할 때입니다. 땅속까지 찬 기운이 가득한데 땅속은 모두 얼어 있을까요? 땅속에는 모든 생명체들이 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나무를 잘 관찰해보면 겨울이 되면 나무의 낙엽이 떨어집니다. 낙엽이 떨어지기 전에 떨어지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열매입니다. 열매가 떨어지고 난 뒤 낙엽이 떨어져 열매를 덮어
보호해 줍니다. 추운 겨울을 날 수 있게 하는 겁니다. 땅이 얼어 미처 땅속으로 들어가지 못한 열매들은 서릿발이 올라올 때 들어갑니다. 한겨울 인 지금 땅속에서 씨앗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 같지만 싹을 움트고 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런 때 우리들이 자신을 돌아보는 기도를 해야 합니다. 미혹하고 잘못한 것을 참회해야 합니다. 참회를 하면 마음이 깨끗하게 됩니다. 마음이 깨끗해지면 자기가 다음에 해야 할 일을 알게 됩니다. 그 해야 할 일을 서원으로 새겨 꺼지지 않게 하는 것이 기도입니다. 자기 자신을 잘 관찰해야 합니다. 번뇌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신 분은 부처님이 유일합니다. 자신의 번뇌에 대해 자세히 알아야 합니다. 알아야 벗어날 수 있습니다. 알지 못하면 벗어날 수 없습니다. 여기서 갑자기 누군가 <불이야!>하고 소리치고 두 세 명이 나가면 모두 따라 나갈 겁니다. 그런데 불이 나지 않은 것을 아는 사람은 조금의 동요도 없이 움직이지 않을 겁니다. 그렇게 확실하게 알아야 합니다. 자기 자신을 관찰하고 자연을 관찰해서 업에서 벗어나 해탈하고 여여하고 자유로워져야 합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여여如如하다.>는 말은 일어날 것을 못 일어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일어난 것을 일어난 것으로 보는 것을 말합니다. 오늘 동지기도 입재를 계기로 여러분들 모두 자신을 관찰하고 매사에 잘 점검하시길 바랍니다. 모두 편하게 지내시길 바랍니다. 여여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