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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 봉암사를 다녀와서-어린이 법회 14.55.238.162
에스더임 2018-10-09 22:17:50 65

지난 일요일 어린이 법회 주관 성지순례 길에 소중한 인연 덕분으로 동행하게 되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동심으로 돌아간 듯한 여정이어서 더욱 소중한 시간이었던것 같습니다. 이번 성지순례를 통해 어린 꿈나무들이 부처님을 느끼고, 어렵게 마련된 스님들의 수행 공간을 둘러 본 체험들이 힘찬 기운을 받을 수 있는 값진 경험이었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해맑게 웃던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왁자지껄 재잘거리던 목소리 그리고 예쁜 미소들이 생생하게 기억속에 저장되어 더 풍요로운 가을이 될것 같습니다.


한 폭의 동양화를 닮은 봉암사의 풍경은 그야 말로 어떤 예술품 보다 빼어난 작품 그 자체였던것 같습니다. 푸른 하늘빛과 가을 단풍을 품은 기암 괴석들이 병풍처럼 둘러쳐진 산사의 정취를 오래오래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봉암사에서 정말 맛있게 먹었던 점심공양과 도토리가루로 만들었다는 떡은 별미중의 별미였으며, 공양간의 넉넉하고 후덕한 보살님들의 인심 덕에 이 가을은 더불어 마음과 몸이 살찌워지는 귀한 시간이 될것 같습니다. 스님들의 수행 공간에 단체로 무단 침입자(?)가 되어 이 곳 저 곳을 두루두루 살펴 볼 수 있었던것은 모든 이에게 분명 행운이었고 이번 여정의 하일라이트였던것 같습니다. 스님들께 죄스러움을 느끼면서도 참수행의 중요성을 되새겨보는 계기가 되었던것 같습니다. 카메라에 담긴 선방의 고요함이 오래토록 전해질것만 같습니다.



다음으로, 보현정사는 너무 예쁜 절의 풍경과 넉넉한 주지스님의 인심에 감동이 두 배 였던것같습니다. 스님께서 베풀어주신 만찬은 모든 사람들이 먹는 즐거움을 제대로 느껴 보았을것 같다는 상상을 해 봅니다. 각종 떡과 여러가지 과일, 음료 그리고 토종밤 등등...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선물을 준비해 주셨고, 모두에게 좋은 말씀을 들려주신 뒤, 마지막으로 극적 이벤트를 연출하듯 스님의 깜짝 선물이 주인공에게 전달 될 때, 모두를 만족시키는 진한 감동 그 자체였었던것 같습니다. 비구니 주지스님의 배려심이 돋보이는 장면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보현정사는 자연과 닮은 듯 정갈하면서도 섬세했으며, 스님의 예술적인 감성과 창의성이 돋보이는 공간이었던것 같습니다. 나무로 만들어진 창틀 속 두 마리 학이나 덧붙여진 창호지 속 가을 코스코스 꽃잎 그리고 천장에 메달린 풍경들은 잊혀졌던 향수를 자극하기에도 충분했던것 같습니다. 어느 곳 하나 스님의 손길이 미치지 않은 곳이 없다는데 정말 예쁜 절이라고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었던것 같습니다. 너와 지붕 또한 색다른 볼거리였으며, 기회가 된다면 꼭 한 번 다시 방문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매력적인 곳이었습니다. 저무는 가을 산사에 아이들은 웃음소리가  울려 퍼지고,  우리 불교의 미래 꿈나무들이라며 염화 미소를 잊지 않으시던 상기된 표정의 스님의 표정이 지워지지 않을것 같습니다. 즐겁고 행복했던 기억들을 사진속 풍경들과 함께 다시 한번 꺼내 보면서 소중한 시간들을 정리해 봅니다.


동행했던 모든 분들과 아이들의 가슴에도 멋진 풍경으로 기억속에 자리잡게 되었을거라고 확신해 봅니다.


귀한 시간을 만드신 스님과 봉사자 여러분들 그리고 아이들과 부모님들을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