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불기 2570년 신년특집] 새싹 포교의 모범, 강화 전등사 선재학교 - 불교신문 2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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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등사 댓글 0건 조회 10회 작성일 26-01-01 17:25본문
“그저 바르게만 자라다오” 아낌없는 후원이 성공비결
계층포교는 장기투자다. 특히 어린이 포교는 그가 성인이 될 때까지 이어져야 하니 최장기 투자종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성공할지 여부도 불투명하니 리스크도 높다. 장기투자에 리스크가 높으니 투자하기 쉽지 않다. 저출생 시대를 맞아 어린이 포교에 대한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같은 시기에서 강화 전등사의 사례가 주목받는다.


전등사 선재학교는 어린이 포교의 전범으로서 평가받을만하다. 12월7일 열린 선재학교에서 전등사 주지 여암스님과 어린이, 부모들이 함께 모였다.
2018년 어린이법회 재창립
코로나 팬데믹 벽 못 넘어
3년 전부터 급격한 성장세
5명에서 200여명으로 증가
‘법회’ 아닌 ‘학교’로 변화
종교와 지역 따지지 않고
질 높은 프로그램으로 승부
주지 스님부터 자원봉사자
원력 실천과 헌신으로 성공
12월7일 일요일 아침, 강화 전등사 경내의 선불장은 아이들 소리로 소요했다. 어린이법회인 ‘전등사 선재학교’가 열리는 날이었다. 어린이뿐 아니라 가족까지 40여명이 모였다. 이날은 특별했다. 지난 1년 동안 ‘선재학교’를 통해 자비나눔을 실천한 아이들에게 상장이 수여되는 날이기 때문이다. 전등사 주지 여암스님이 직접 증서를 수여했다. 이름하여 ‘포근달콤 마음나누기 칭찬수료증’이었다. 올해 자비나눔을 위한 보시함에 꾸준히 보시를 실천한 아이들을 칭찬하는 마음을 담은 선물이다. 모두 36명의 아이들이 증서를 받았다.
시상식 후 곧바로 ‘포근달콤 마음나누기’의 결과를 실천하는 시간이 진행됐다. 보시함에 차곡차곡 쌓인 아이들의 후원금을 불교계 아동양육복지시설인 진여원에 전달했다. 이렇듯 전등사는 어린이들에게 선근을 심어주는데 노력하고 있다.
이윽고 선재학교 아이들은 중요 행사를 마치고 바깥으로 나갔다. 제법 쌀쌀한 날씨지만 ‘자연학교’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전등사는 사시사찰 자연을 즐기고 느낄 수 있는 보물같은 장소. 계절마다 자연의 변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숲해설사 등 전문가들이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설명하니 교육 효과는 더욱 배가된다. 아이들의 눈도 초롱초롱 빛이 났다. 따뜻한 볕을 쬐러 난간에 쪼그리고 앉은 고양이는 친구가 됐고, 곶감이 되려고 주렁주렁 매달린 감들 아래서 아이들은 입을 벌리고 언제 떨어지나 기다렸다. 아이들에게 사찰은 놀이터이자 자연사박물관, 식물원이었다. 아이 따라온 가족들에게도 전등사는 자연의 풍경을 눈에 담으며 마음에 휴식을 주는 힐링 공간이 됐다.
전등사 어린이법회를 ‘학교’라고 부르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딱딱하고 엄숙한 법회를 하는 공간이 아니다. 자연을 배우고 친구와 공부하는 학교와 같다. 7살 김지훈 어린이도 ‘선재학교’는 즐거운 곳이다. 2023년부터 왔다는 지훈 군은 한 마디로 “재밌다”고 했다. “자연학교에서 곤충도 잡고 친구들과 같이 놀아서 재밌어요. 새로운 친구도 사귈 수 있어 좋아요.” 선재학교가 어떠냐고 묻자 1초도 생각하지 않고 터져 나온 답변이다.
전등사 선재학교가 특별한 건 이뿐만이 아니다. 선재학교는 한 달에 세 번 열린다. 첫째 둘째 셋째 일요일이다. 첫째 일요일은 ‘자연학교’가 열리고, 둘째 날은 ‘공예학교’, 마지막 날은 ‘선재동자의 쿠킹로드’를 진행한다. 공예학교에서는 키링 등 다양한 소품을 제작할 수 있다. ‘쿠킹로드’는 말 그대로 과자 등 간단한 간식거리를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다. 특히 ‘쿠킹로드’는 인기가 높아 아이들만 50명이 넘게 수업을 듣기도 한다. 차별화된 프로그램,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이벤트로 구성하니 안 찾아올 이유가 없다.

코로나 팬데믹 벽 못 넘어
3년 전부터 급격한 성장세
5명에서 200여명으로 증가
‘법회’ 아닌 ‘학교’로 변화
종교와 지역 따지지 않고
질 높은 프로그램으로 승부
주지 스님부터 자원봉사자
원력 실천과 헌신으로 성공
12월7일 일요일 아침, 강화 전등사 경내의 선불장은 아이들 소리로 소요했다. 어린이법회인 ‘전등사 선재학교’가 열리는 날이었다. 어린이뿐 아니라 가족까지 40여명이 모였다. 이날은 특별했다. 지난 1년 동안 ‘선재학교’를 통해 자비나눔을 실천한 아이들에게 상장이 수여되는 날이기 때문이다. 전등사 주지 여암스님이 직접 증서를 수여했다. 이름하여 ‘포근달콤 마음나누기 칭찬수료증’이었다. 올해 자비나눔을 위한 보시함에 꾸준히 보시를 실천한 아이들을 칭찬하는 마음을 담은 선물이다. 모두 36명의 아이들이 증서를 받았다.
시상식 후 곧바로 ‘포근달콤 마음나누기’의 결과를 실천하는 시간이 진행됐다. 보시함에 차곡차곡 쌓인 아이들의 후원금을 불교계 아동양육복지시설인 진여원에 전달했다. 이렇듯 전등사는 어린이들에게 선근을 심어주는데 노력하고 있다.
이윽고 선재학교 아이들은 중요 행사를 마치고 바깥으로 나갔다. 제법 쌀쌀한 날씨지만 ‘자연학교’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전등사는 사시사찰 자연을 즐기고 느낄 수 있는 보물같은 장소. 계절마다 자연의 변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숲해설사 등 전문가들이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설명하니 교육 효과는 더욱 배가된다. 아이들의 눈도 초롱초롱 빛이 났다. 따뜻한 볕을 쬐러 난간에 쪼그리고 앉은 고양이는 친구가 됐고, 곶감이 되려고 주렁주렁 매달린 감들 아래서 아이들은 입을 벌리고 언제 떨어지나 기다렸다. 아이들에게 사찰은 놀이터이자 자연사박물관, 식물원이었다. 아이 따라온 가족들에게도 전등사는 자연의 풍경을 눈에 담으며 마음에 휴식을 주는 힐링 공간이 됐다.
전등사 어린이법회를 ‘학교’라고 부르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딱딱하고 엄숙한 법회를 하는 공간이 아니다. 자연을 배우고 친구와 공부하는 학교와 같다. 7살 김지훈 어린이도 ‘선재학교’는 즐거운 곳이다. 2023년부터 왔다는 지훈 군은 한 마디로 “재밌다”고 했다. “자연학교에서 곤충도 잡고 친구들과 같이 놀아서 재밌어요. 새로운 친구도 사귈 수 있어 좋아요.” 선재학교가 어떠냐고 묻자 1초도 생각하지 않고 터져 나온 답변이다.
전등사 선재학교가 특별한 건 이뿐만이 아니다. 선재학교는 한 달에 세 번 열린다. 첫째 둘째 셋째 일요일이다. 첫째 일요일은 ‘자연학교’가 열리고, 둘째 날은 ‘공예학교’, 마지막 날은 ‘선재동자의 쿠킹로드’를 진행한다. 공예학교에서는 키링 등 다양한 소품을 제작할 수 있다. ‘쿠킹로드’는 말 그대로 과자 등 간단한 간식거리를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다. 특히 ‘쿠킹로드’는 인기가 높아 아이들만 50명이 넘게 수업을 듣기도 한다. 차별화된 프로그램,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이벤트로 구성하니 안 찾아올 이유가 없다.

선재학교 아이들은 전등사에서 자연을 만끽하며 성장한다. 이날은 고양이가 친구가 됐다.

곶감을 만들기 위해 매단 감이 떨어지길 바라는 모습이 천진하다.
이 모든 프로그램과 점심 공양이 무료라는 것도 큰 특장점이다. 주말마다 적지 않은 돈을 내면서 아이들의 체험활동을 찾아 헤매야 하는 부모 입장에서 전등사 선재학교는 가뭄의 단비와 같은 존재다. 6살 아이와 함께 선재학교를 다니는 오송이(33, 경기도 김포)씨는 학교의 매력에 빠져 재능기부를 하고 있다. 제과제빵사 자격증 소지자로서 ‘쿠킹로드’를 1년 이상 운영하고 있다. 오 씨는 “우연한 기회에 전등사에 선재학교가 있다는 소문을 듣고 아이와 찾았다가 잘 돌봐주셔서 고마운 마음이 깊어 재능기부를 하게 됐다”며 “불자는 아니지만 전통문화를 간직한 자연 속에서 신나게 뛰노는 아이의 모습에 항상 만족하고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전등사 선재학교 회원은 200여명에 달한다. 학교가 열리는 날에는 40~50명 정도가 등교한다. 수도권이라고 하지만 바다 건너 섬에 있는 사찰에 일요일마다 수십명의 아이들이 찾는 건 만만하게 보기 어렵다. 이같은 변화는 불과 3~4년밖에 되지 않았다. 오랜 시간 전등사를 찾은 학부모에 따르면 3년 전만 해도 어린이법회 참가자는 5명을 넘지 않았다고 했다. 2018년 재창립한 어린이법회는 큰 원력으로 추진됐지만, 곧바로 마주친 코로나 팬데믹의 벽을 뚫지 못했다.
전전긍긍의 시간을 보내던 어린이법회는 3년 전부터 큰 변화를 겪게 됐다. 전등사 주지 여암스님의 원력과 전등사 교무이자 어린이법회 지도법사인 남룡스님의 지속적인 관심과 실천, 여기에 아무런 대가를 바라지 않고 오직 어린이 포교만 생각한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이 겹쳐 빠른 시간 안에 현재와 같은 성과를 이뤄냈다. 이 과정에서 어린이법회는 선재학교가 됐다. ‘학교’로 만드니 종교와 지역을 벗어날 수 있었다. 종교를 따지지 않고 모집했다. 자연환경이 풍요로운 공간에서 뛰어놀 수 있다고 하면 좋아하지 않을 부모가 있을까. 사찰이라는 종교적 문턱은 낮아졌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회원 중 30% 정도는 타종교인으로 전등사는 추정하고 있다. 강화지역뿐 아니라 경기도 김포, 인천광역시에서 아이들이 찾아왔다. 게다가 아이들이 선호하는 프로그램이 여러 시행착오 끝에 제공되니 참가자는 더 늘어났다. 입소문은 금방 퍼졌다. ‘맘카페’ 블로그에 적극 홍보하고 SNS로 소통하며 아이들과 학부모의 의견을 경청했다.
선재학교 지도법사 남룡스님은 “불교를 강요하지 않고 문화를 통해 불교의 씨앗을 심겠다는 생각과 실천이 학교가 성장한 원인이라고 여겨진다”며 “아이들이 학교를 통해 자연을 경험하고 봉사와 나눔을 체험하며 부처님 가르침을 마음에 뿌리내려 사회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가장 크다”고 말했다.
전등사 선재학교는 한 걸음 전진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경내에 새로 조성한 ‘역사문화교육관’에 선재학교 전용공간이 생긴다. 더욱 여법한 곳에서 선재학교가 안정적으로 열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지난해 9월 300여명이 참석한 ‘전등사 어린이 가족 법회’는 어린이뿐 아니라 청소년, 가족 모두가 함께하는 법회를 꿈꾸며 개최한 행사였다.
전등사 주지 여암스님은 “어린이들이 불교를 모르고 자라면 10~20년 후에는 불교인구는 줄어드는 데다, 인간성 상실의 시대를 앞당기는 위기에 처할 수 있으니 당연하게 어린이 포교에 투자해야 한다”며 “전등사는 어린이와 청소년, 가족에게 부처님 가르침을 전해 세상에 이익을 주는 인재를 키우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결국 전등사 선재학교의 성공 요인은 오직 아이들이 밝게 자라 세상을 평안하게 하는 인물로 자라기를 바라는, 아무런 대가를 바라지 않는 ‘순수한 마음’이지 않았을까.
강화=김하영 기자 hykim@ibulgyo.com
[불교신문 3903호/2026년1월1일자]
출처 : 불교신문(http://www.ibulgyo.com)
이 모든 프로그램과 점심 공양이 무료라는 것도 큰 특장점이다. 주말마다 적지 않은 돈을 내면서 아이들의 체험활동을 찾아 헤매야 하는 부모 입장에서 전등사 선재학교는 가뭄의 단비와 같은 존재다. 6살 아이와 함께 선재학교를 다니는 오송이(33, 경기도 김포)씨는 학교의 매력에 빠져 재능기부를 하고 있다. 제과제빵사 자격증 소지자로서 ‘쿠킹로드’를 1년 이상 운영하고 있다. 오 씨는 “우연한 기회에 전등사에 선재학교가 있다는 소문을 듣고 아이와 찾았다가 잘 돌봐주셔서 고마운 마음이 깊어 재능기부를 하게 됐다”며 “불자는 아니지만 전통문화를 간직한 자연 속에서 신나게 뛰노는 아이의 모습에 항상 만족하고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전등사 선재학교 회원은 200여명에 달한다. 학교가 열리는 날에는 40~50명 정도가 등교한다. 수도권이라고 하지만 바다 건너 섬에 있는 사찰에 일요일마다 수십명의 아이들이 찾는 건 만만하게 보기 어렵다. 이같은 변화는 불과 3~4년밖에 되지 않았다. 오랜 시간 전등사를 찾은 학부모에 따르면 3년 전만 해도 어린이법회 참가자는 5명을 넘지 않았다고 했다. 2018년 재창립한 어린이법회는 큰 원력으로 추진됐지만, 곧바로 마주친 코로나 팬데믹의 벽을 뚫지 못했다.
전전긍긍의 시간을 보내던 어린이법회는 3년 전부터 큰 변화를 겪게 됐다. 전등사 주지 여암스님의 원력과 전등사 교무이자 어린이법회 지도법사인 남룡스님의 지속적인 관심과 실천, 여기에 아무런 대가를 바라지 않고 오직 어린이 포교만 생각한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이 겹쳐 빠른 시간 안에 현재와 같은 성과를 이뤄냈다. 이 과정에서 어린이법회는 선재학교가 됐다. ‘학교’로 만드니 종교와 지역을 벗어날 수 있었다. 종교를 따지지 않고 모집했다. 자연환경이 풍요로운 공간에서 뛰어놀 수 있다고 하면 좋아하지 않을 부모가 있을까. 사찰이라는 종교적 문턱은 낮아졌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회원 중 30% 정도는 타종교인으로 전등사는 추정하고 있다. 강화지역뿐 아니라 경기도 김포, 인천광역시에서 아이들이 찾아왔다. 게다가 아이들이 선호하는 프로그램이 여러 시행착오 끝에 제공되니 참가자는 더 늘어났다. 입소문은 금방 퍼졌다. ‘맘카페’ 블로그에 적극 홍보하고 SNS로 소통하며 아이들과 학부모의 의견을 경청했다.
선재학교 지도법사 남룡스님은 “불교를 강요하지 않고 문화를 통해 불교의 씨앗을 심겠다는 생각과 실천이 학교가 성장한 원인이라고 여겨진다”며 “아이들이 학교를 통해 자연을 경험하고 봉사와 나눔을 체험하며 부처님 가르침을 마음에 뿌리내려 사회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가장 크다”고 말했다.
전등사 선재학교는 한 걸음 전진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경내에 새로 조성한 ‘역사문화교육관’에 선재학교 전용공간이 생긴다. 더욱 여법한 곳에서 선재학교가 안정적으로 열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지난해 9월 300여명이 참석한 ‘전등사 어린이 가족 법회’는 어린이뿐 아니라 청소년, 가족 모두가 함께하는 법회를 꿈꾸며 개최한 행사였다.
전등사 주지 여암스님은 “어린이들이 불교를 모르고 자라면 10~20년 후에는 불교인구는 줄어드는 데다, 인간성 상실의 시대를 앞당기는 위기에 처할 수 있으니 당연하게 어린이 포교에 투자해야 한다”며 “전등사는 어린이와 청소년, 가족에게 부처님 가르침을 전해 세상에 이익을 주는 인재를 키우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결국 전등사 선재학교의 성공 요인은 오직 아이들이 밝게 자라 세상을 평안하게 하는 인물로 자라기를 바라는, 아무런 대가를 바라지 않는 ‘순수한 마음’이지 않았을까.
강화=김하영 기자 hykim@ibulgyo.com
[불교신문 3903호/2026년1월1일자]
출처 : 불교신문(http://www.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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