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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총무원장 세 차례 역임’ 서운대종사 30주기 추모행사 다채 - 불교신문 2025.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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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등사 댓글 0건 조회 33회 작성일 25-11-10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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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 전등사 11월8일 추모행사
다례재 및 문집 봉정식 개최
학술세미나, 사진전으로 추도
​​​​​​​역사문화교육관 준공기원법회도


강화 전등사는 11월8일 서운대종사 30주기를 맞아 대대적인 추모행사를 거행한다. 사진은 서운대종사. 불교신문 자료사진
강화 전등사는 11월8일 서운대종사 30주기를 맞아 대대적인 추모행사를 거행한다. 사진은 서운대종사. 불교신문 자료사진
 

조계종 총무원장을 세 차례나 역임한 서운대종사의 30주기를 맞아 대대적인 추모행사가 열린다. 강화 전등사와 이목당서운문도회는 11월8일 전등사 곳곳에서 서운대종사 30주기 추모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서운대종사는 1960년과 1962년, 1983년 등 모두 세 차례 총무원장을 지냈다. 1950년 마곡사에서 제산 화상을 은사로 입산 득도한 스님은 1954년 효봉스님, 동산스님의 부름을 받아 정화운동에 투신했다. 1960년 5월25일 스님은 통합종단 출범 이전의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에 추대돼 불교정화운동을 이끌었다. 1962년 비구-대처간 통합종단 출범 이후에는 총무원장 직무대행으로서 현재 조계종의 태동기에 산파 역할을 했다. 1983년에는 세수 80세의 고령으로 다시 총무원장을 지내며 종단의 안정과 승가의 화합에 크게 기여함으로써 현재 종단의 기틀을 마련했다. 스님은 동국대 이사장, 조계종 감찰원장, 전등사 조실, 조계종 원로의원 등을 지내고, 1995년 11월15일 전등사에서 법랍 45년, 세수 93세로 원적에 들었다.

서운대종사가 종단과 한국불교에 끼친 영향은 지대하다. 일제강점기 행정고시에 합격해 대구전매서장으로 일한 이력을 바탕으로, 직접 철필을 긁고 등사기를 밀어서 ‘처무규정(處務規定)’을 펴내 종단 행정의 기본과 회계 교육을 시켰다고 전한다. ‘처무규정’에는 총무원과 본말사의 부서 편제와 역할, 문서 편철의 방법, 복무 규정, 기안지 및 공문 양식 등을 담고 있어 현재 조계종 종무행정의 토대를 닦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1968년 봉은사 주지였던 스님이 종단의 봉은사 토지 매각 방침에 반대해 대웅전 앞에 장작을 쌓고 스스로 화장하겠다고 천명한 것은 유명한 일화다.

전등사는 이같은 서운대종사의 업적을 기리고 추모하기 위해 세미나와 문집 발간, 사진전 등을 개최할 계획이다. 제목으로만 전해지던 ‘처무규정’의 원본을 찾아 문집에 실었고, 그 의미를 밝히고자 세미나를 연다. 이번에 증보판으로 펴낸 <서운대종사문집>은 대종사의 오도송, 열반송 등과 함께 상당법어를 담았다. 기행문과 편지뿐 아니라, 서운스님에 대한 기고문도 문집에 포함됐다. 전등사는 흩어진 스님의 가르침과 글을 재차 수소문해서 모았다.
 

전등사와 서운문도회는 '서운대종사문집' 증보판을 내고 11월8일 봉정식을 거행한다. 사진은 '문집' 표지.
전등사와 서운문도회는 '서운대종사문집' 증보판을 내고 11월8일 봉정식을 거행한다. 사진은 '문집' 표지.


서운대종사문집 증보판 발간을 위해 자료 수집 중에 찾은 '처무규정' 원본.
서운대종사문집 증보판 발간을 위해 자료 수집 중에 찾은 '처무규정' 원본.
 

‘내 시체를 넘고 와서 9만 평 가져가라’는 제목의 서운스님의 주간 한국 인터뷰 기사.
‘내 시체를 넘고 와서 9만 평 가져가라’는 제목의 서운스님의 주간 한국 인터뷰 기사.


이 가운데 ‘처무규정’과 서운스님이 직접 쓴 ‘봉은사 임야 및 토지 매각에 대한 역사적 증언’ 등 새로운 자료들이 수록돼 눈길을 끈다. ‘봉은사…’는 전설처럼 이야기만 전해왔던 서운스님의 행적과 논거를 밝힐 수 있는 증거로서 의미가 있다. 이와 함께 1970년 2월 <주간 한국>에 실린 인터뷰 기사도 발굴했다. 기사 제목은 ‘내 시체를 넘고 와서 9만 평 가져가라’다. 제목만으로도 서운스님의 불굴의 의지를 읽을 수 있다. 전등사는 11월8일 무설전에서 문집 봉정식을 거행할 예정이다.

같은 날 역사문화교육관에서는 추모 세미나가 열린다. 서운대종사의 큰스님론, 총무원장 활동 및 성격, 봉은사 토지 매각과 스님의 대응 등을 주제로 불교학자들이 발제하고 토론한다. 같은 장소에서 사진전도 개최한다. 서운대종사 30주기 사진전 ‘차가운 달, 빈 산의 진리’는 12월31일까지 이어진다. 서운스님의 출가부터 입적까지 주요 순간을 사진으로 담았다. ‘처무규정’ 등 스님이 남긴 희귀 자료도 볼 수 있다.

전등사 역사문화교육관 준공기원법회도 같은 날 거행한다. 역사문화교육관은 2024년 2월 기공식을 열고 본격 불사에 들어갔다. 인천과 경기 김포지역 인구는 증가하고 있지만, 늘어난 인구를 수용할 만한 전법 공간이 부족함을 안타깝게 여긴 전등사의 미래지향 불사로 평가받는다. 다목적 문화홀, 어린이 법당, 북카페, 신도휴게실 등이 들어서며, 템플스테이와 어린이 법회, 명상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열면서 어린이·청소년·청년 등 젊은 세대를 포용하는 복합문화포교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날 법회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직접 참석해 서운대종사를 추도하고 교육관 건립의 원만회향을 함께 기원할 예정이다.
 
수락산 흥국사에서 서운스님과 법정스님(사진 오른쪽)이 나란히 섰다.
수락산 흥국사에서 서운스님과 법정스님(사진 오른쪽)이 나란히 섰다.



서운스님이 전등사 대웅전 앞에서 합장반배하는 모습. 전등사 사진전에서 볼 수 있다.
서운스님이 전등사 대웅전 앞에서 합장반배하는 모습. 전등사 사진전에서 볼 수 있다.


서운스님이 전등사에 주석할 당시 손상좌인 장윤스님(현 전등사 회주, 사진 왼쪽)과 함께한 사진. 장윤스님은 서운스님을 가장 오랫동안 시봉했다. 
서운스님이 전등사에 주석할 당시 손상좌인 장윤스님(현 전등사 회주, 사진 왼쪽)과 함께한 사진. 장윤스님은 서운스님을 가장 오랫동안 시봉했다. 
 


전등사 주지 여암스님은 10월29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서운대종사 30주기 추모행사의 의미를 설명했다.
전등사 주지 여암스님은 10월29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서운대종사 30주기 추모행사의 의미를 설명했다.


전등사 주지 여암스님은 10월29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서운대종사 30주기 추모행사 개최와 의미를 설명했다. 여암스님은 “추모행사는 전등사 조실을 지낸 서운대종사 30주기를 맞아 전등사와 서운스님 문도의 정체성과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기회로서 의미가 깊다”며 “특히 전등사 역사문화교육관은 강화지역뿐 아니라 인천과 경기 서부권 불교의 미래를 밝히는 뜻깊은 불사이므로 사부대중의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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