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총무원장만 세 번‥서운스님, 60년 전 “봉은사 매각 반대” - BTN NEWS 2025. 11. 1 > 언론속전등사

〔앵커〕

이목당 서운 대종사는 조계종 역사상 전무후무하게 총무원장을 세 번 역임한 스님인데요, 강화 전등사와 이목당 서운문도회가 서운 대종사 30주기를 맞아 추모 행사를 마련했습니다. 특히 세미나와 문집 발간, 사전전 등을 통해 서운스님이 직접 만든 ‘처무규정’과 스님이 직접 쓴 봉은사 토지 매각 반대 문건이 발굴돼 주목됩니다. 남동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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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조계종 총무원장을 세 번 역임한 이목당 서운 대종사.

20대부터 불교청년운동에 참가한 서운 대종사는 만해 한용운 스님과 석전 박한영 스님에게 불교와 독립정신을 배웠습니다.

1960년 법랍 10년차였던 서운스님은 통합종단 출범 이전의 조계종 총무원장에 추대돼 불교정화운동을 이끌었습니다.

이후 총무원장 직무대행으로 지금의 조계종 태동기의 산파 역할을 했습니다.

서운 대종사 30주기를 맞아 스님의 마지막 보림처인 강화 전등사에서 추모 행사가 열립니다.

여암스님/ 강화 전등사 주지

(우리 문도의 입장에서 보면 그분들이 있었기에 지금 현재 전등사가 발전해 왔고 또 전등사에서 하는 모든 일들이 그분의 정신을 받들어서 지금 하나하나를 행하고 있기 때문에 정말 감사할 뿐이죠.)

오는 8일 오전 10시 전등사 무설전에서 다례재와 문집 봉정식이 진행되는데, 제목으로만 전해지던 '처무규정'의 원본을 찾아 문집에 실었습니다. 

일제강점기 행정고시에 합격한 서운 대종사는 종단 행정의 '처무규정'이란 책자를 만들어 오늘날 조계종단 종무행정의 토대를 닦았습니다.

오전 11시부터는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역사문화교육관 준공기원법회가 봉행됩니다.

지하 1층 지상 1층 규모인 역사문화교육관은 지도자 및 교육생 숙소와 대강의실, 명상과 예불, 다도 등 체험실 등으로 구성됐습니다.   

오후 2시엔 추모 세미나가 열리는데, 서운스님이 직접 쓴 봉은사 토지 매각 반대 입장 문건과 기사 원본 등을 통해 매각 과정과 이면을 생생하게 엿볼 수 있습니다.

황찬익/강화 전등사 종무실장

(주지 직인이 도용됐다. 불법이다. 문교부 장관의 승인을 득해서 팔고 사고 할 수가 있는데 그런 걸 다 안 했다.) 

봉은사 주지였던 서운스님은 종단의 봉은사 토지 매각 방침에 반대하며 경내 대웅전 앞에 장작을 쌓아 놓고 ‘자화장’을 하겠다고 천명하기도 했습니다.  

다례재와 문집 봉정식, 세미나와 사진전, 역사문화교육관 준공법회를 통해 서운 대종사가 남긴 발자취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여암스님/ 강화 전등사 주지

(문집, 사진전, 세미나 이런 거를 함으로 해서 서운문도의 어떤 정체성이라 할까 또는 서운문도의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들이 제시돼서 정말 큰 의미가 있고...) 

BTN 뉴스 남동우입니다.

출처 : BTN불교TV(https://www.btnnew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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