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서운 대종사 법등 이을 전등사 역사문화교육관 준공 - 현대불교 2025. 11. 8
페이지 정보
작성자 전등사 댓글 0건 조회 36회 작성일 25-11-10 14:57본문
11월 8일, 서운 대종사 30주기 다례
문집 봉정-'처무규정' 등 실려
역사문화교육관 준공 기원법회
인천‧경기 서부 전법 거점 ‘기대’
세미나서 '봉은사 매각' 자료 공개
12월까지 대조루서 30주기 사진전

강화 전등사는 11월 8일 서운 대종사 30주기 다례재 및 역사문화교육관 준공 기원법회를 봉행했다. 사진은 역사문화교육관 테이프 커팅 모습.
조계종 총무원장을 세 번 역임하고 불교정화운동을 이끈 서운 대종사의 30주기를 맞아 스님의 법등을 이을 전등사 역사문화교육관 건립 불사가 원만 회향했다.
강화 전등사(주지 여암 스님)는 11월 8일 '서운 대종사 30주기 다례재 및 역사문화교육관 준공 기원법회'를 봉행했다. 이날 스님의 생애와 사상을 조명하는 학술세미나와 사진전도 함께 열렸다.
법회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과 전등사 회주이자 조계종 원로의원 장윤 스님, 원로의원 법등 스님(제산문도회 대표), 화암사 회주 정휴 스님, 서운문도회 대표 무선 스님, 직지사 중암 회주 도진 스님, 송광사 회주 영조 스님, 중앙종회의장 주경 스님, 통도사 주지 현덕 스님, 송광사 주지 무자 스님, 직지사 주지 장명 스님, 조계종 총무부장 성웅 스님, 진관사 회주 계호 스님, 전등사 주지 여암 스님과 상좌 계성 스님(법왕사 회주)을 비롯한 문도 스님들과 주호영 국회 부의장, 김교흥‧배준영 국회의원, 박용철 강화군수 등 사부대중 1000여 명이 참석했다.

서운 대종사의 30주기 다례재.

제산문도회 대표 법등 스님의 서운 대종사 행장 소개.

'서운대종사문집' 봉정.
오전 10시 무설전에서 봉행된 서운 대종사 30주기 다례재에서는 제산문도회 대표 법등 스님이 행장을 소개하고 법등‧인호‧여암 스님이 부처님 전에 <서운대종사문집>을 봉정했다. 이어 여암 스님이 <서운대종사문집> 발간에 기여한 공로로 김광식 교수(동국대)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서운대종사문집>은 1997년 발간된 <서운선사법어집>의 증보판으로 옛 사진과 신문기사, 서철류 등을 담았다. 특만 전해지던 <처무규정(處務規定)>의 등사본 원본과 서운 스님이 봉은사 토지 매각에 반대한 과정과 관련된 증언, 보고서, 기사 등이 새롭게 실렸다.

전등사 회주 장윤 스님이 서운 대종사 영전에 문집을 봉정하고 있다.

제산문도회 대표 법등 스님의 헌화.
조계종 어산어장 인묵 스님의 집전으로 진행된 종사영반에서는 서운 대종사 영단에 서운문도회 대표 무선 스님과 제산문도회 대표 법등 스님이 헌향‧헌다하고 여암 스님이 문집을 봉헌했다. 또 정휴 스님을 비롯한 내빈 스님들과 상좌 스님들, 신도들의 헌다가 이어졌다.

다례재 후 전등사 역사문화교육관 준공 기원법회가 봉행됐다. 총무원장 진우 스님을 비롯한 내빈들은 테이프 커팅을 하며 불사의 원만한 회향을 축하했다.
총사업비 84억이 투입된 전등사역사문화교육관은 연면적 884㎡에 지하 1층, 지상 1층의 한옥 2개 동으로 구성됐다. 지하층에는 다목적문화홀과 어린이법당, 북카페, 교육실 및 강의실, 휴게 공간 등이 마련되고 지상층에는 템플스테이에 사용될 방사가 배치됐다.
전등사는 교육관을 템플스테이와 어린이 법회, 명상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며 어린이·청소년·청년 세대를 포용하는 복합문화포교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전등사 역사문화교육관 준공 기념법회에 참석한 대중들이 서운 대종사 추모 영상을 시청하고 있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의 치사.
법회에서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교육관은 한국불교의 정신을 체험하고 익히는 공간으로, 명상과 선, 다도와 예불 그리고 전통문화교육이 함께 이뤄질 것”이라며 “청소년에게는 자비와 지혜의 씨앗을 심고 어른들에게는 수행과 성찰의 공간이 되며 나아가 세계인에게는 한국 선명상의 깊이를 전하는 법의 도량”이라고 의미를 짚었다.
이어 “오늘의 준공은 서운 대종사 30주기를 기리는 뜻깊은 인연이기도 하다”며 “교육관은 서운 대종사께서 일생을 통해 밝히신 법의 등불을 이어받아 수행과 교육, 전통과 현대를 잇는 선문화의 중심 도량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주지 여암 스님은 인사말에서 “오늘 전등사 역사문화교육관이 만들어지면서 300만 인천시민과 인천을 찾는 800만 관광객들이 우리의 전통문화와 역사의 숨결을 느끼고 체험하는 공간을 마련하게 됐다”며 “앞으로 교육관을 통해 인천과 수도권 서부를 대표하는 사찰로서 우리 전통문화를 전 세계로 펼쳐 나가는 전진기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주호영 국회 부의장과 박용철 강화군수도 축사를 통해 교육관 개관을 축하하고 불교전통문화 보존과 계승에 힘쓸 것을 약속했다. 여암 스님은 박흥식 강화경찰서 불자회장에게 총무원장상을 수여했다.

오후에는 역사문화교육관에서 ‘이목당 서운 대종사 30주기 기념 세미나’가 열렸다.
전등사 회주 장윤 스님은 주지 여암 스님이 대독한 인사말에서 “서운 대종사께서 끼친 영향에 비해 그 법손으로서 애종심을 가지고 전등사 운영을 해왔는지 새삼 돌아보며 반성하게 된다”며 “오늘 세미나에서 새롭게 드러난 서운 대종사의 위법망구하는 애종심이 저희 문도들뿐만 아니라 종단적으로도 귀감이 되어 널리 알려지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말했다.


기조 강연에 나선 정휴 스님은 “서운 큰스님께서는 출가 전 용맹정진을 통해 제산 스님께 깨달음을 인가받은 분”이라며 “30주기를 맞아 큰스님 영전에 죽비 한 자루를 올려 아직 미혹에 사로잡힌 저희에게 가르침을 내려 달라 청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지극한 효성으로 역사 속에 잠든 큰스님을 일깨워 여러분에게 그 진면목을 보이게 한 장윤 스님에게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세미나는 홍사성 불교평론 주간의 사회로 김광식 교수가 ‘서운 대종사의 큰스님론’, 박부영 전 불교신문 편집국장이 ’서운 대종사의 총무원장 활동‧성격’, 조기룡 교수(동국대 불교학술원)가 ‘봉은사 토지의 매각과 이목 서운의 대응’을 발표했다.
토로자로는 진관사 회주 계호 스님과 한상길 교수(동국대 불교학술원), 박희승 한국명상지도자협회 사무총장이 참여했다.
한편, 전등사 대조루에서는 12월 31일까지 ‘서운 대종사 30주기 사진전-차가운 달, 빈 산의 진리’가 열린다. 스님의 열반송에서 제목을 딴 이번 사진전에서는 출가 직후부터 열반에 들기 전까지 서운 스님의 모습이 담겨 있다.

1903년 경북 칠곡군에서 태어나 서울 보성고등보통학에 진학해 신학문을 배웠다. 이때 불교청년운동에 참가해 김법린‧최범술 등과 교류하며 만해 한용운‧석전 박한영에게 불교와 독립정신을 배웠다. 일제강점기 행정고시에 합격해 대구전매서장, 서울전매서장을 역임했다.
1932년 거사로서 파계사 성전암에서 금오‧전강 스님과 함께 정진하고 제산‧석우‧적음‧금봉 스님에게 선기를 인가받았다.
1950년 마곡사에서 제산 스님을 은사(위패 상좌)로 입산 득도한 후 적음 스님에게 사미계, 금봉 스님에게 비구계를 수지했다. 1954년 상주 갑장사에서 정진하던 중 효봉‧동산 스님의 부름을 받아 상경해 불교정화운동에 참여했다. 1960년 법랍 10년차로 통합종단 출범 이전의 조계종 총무원장에 추대돼 불교정화운동을 이끌었다. 1962년 조계종 초대 총무원장, 1983년 제22대 총무원장을 역임했다.
1980년부터 강화 전등사를 마지막 보림처로 삼아 후학을 제접하다 1995년 11월 15일 원적에 들었다. 세수 93세, 법랍 45년.
출처 : 현대불교(https://www.hyunbulnews.com)
https://www.hyunbul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50066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