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등사 '불교 정화 주역' 서운 대종사 30주기 추모...역사문화교육관 준공 - BBS NEWS 2025. 11. 8 > 언론속전등사

조계종 총무원장을 세 차례 역임하고 불교정화운동을 이끈 서운대종사의 원적 30주기를 맞아 스님의 생애와 사상을 조명하는 추모 행사가 강화 전등사에서 열렸습니다.

특히 선문화의 중심 도량이자 복합 문화공간으로 활용될 전등사 역사문화교육관이 문을 열어 행사의 의미를 더했습니다.

황민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천년의 세월을 품은 강화 전등사 도량에 추모의 종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전등사 무설전에는 조계종 원로의원 법등대종사와 전등사 주지 여암스님 등 각계 인사들이 참석해 서운대종사의 30주기를 추모했습니다.

[법등대종사/조계종 원로의원 : "스님은 통합 종단 출범 이전의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장에 추대되어 불교 정화 운동을 실질적으로 이끌어주셨으며..."]

서운대종사는 불교 정화운동의 중심에서 세 차례 총무원장을 역임하며 종단 통합의 초석을 다진 조계종 근현대사의 큰 어른으로 꼽힙니다.

이번 30주기 추모행사는 불교정화운동을 이끌었던 서운 대종사의 뜻을 되새기고 불교 중흥을 다짐하는 자리로서 의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다례재에서 스님의 제자들은 서운대종사 문집을 부처님 전에 봉정했습니다.

문집에는 서운스님이 작성해 종단 행정의 시발점이 된 '처무규정' 원본과 종단의 봉은사 토지 매각에 반대한 과정 등을 담은 기록들이 새롭게 실렸습니다.

서운대종사 추모 법석에서는 또 하나의 의미 있는 불사가 함께 이뤄졌습니다.

대종사의 유훈을 잇는 전등사 역사문화교육관 준공 법회로,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 등 주요 스님들과 정관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습니다.

[진우스님/조계종 총무원장 : "서운대종사께서 남기신 열반송, 차가운 달 빈 산이 진리의 몸이로다. 비움 속에 충만함이 있고 고요속에 진리가 깃든다는 그 말씀은 오늘 새롭게 문을 여는 전동사 역사 문화 교육관의 정신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전등사의 오랜 역사와 법맥을 잇는 이 공간은 인천 시민과 관광객들, 불교문화를 배우고 체험하는 새로운 교육의 장이자 복합 문화 포교공간으로 자리하게 됩니다.

[여암스님/전등사 주지 : "300만 인천 시민과 인천을 찾는 800만 관광객들이 우리 전통문화와 역사의 숨결을 느끼고 체험하는 공간을 마련하게 된 것입니다."]

전등사는 이번 역사문화교육관 개관을 계기로 인천과 수도권 서부 지역을 대표하는 수행·문화 도량으로 새롭게 도약하겠다는 각오를 다졌습니다.
 

[주호영/국회부의장 : "서운큰스님 추모 문집 봉정 그리고 역사문화기념관 준공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서운대종사 30주기 추모 행사는 대종사의 사상과 가르침을 재조명하는 세미나로 막을 내렸습니다.

[박용철/강화군수 : "전통문화 체험과 교육을 통해서 전통문화 보존과 계승 또 아름다운 불교문화의 전승을 위한 중요한 교육의 장소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강화 전등사는 천년 고찰의 역사와 전통 위에 서운대종사의 법맥을 계승해 미래의 수행과 교육을 꽃피워나갈 계획입니다.

BBS 뉴스 황민호입니다. 

영상취재/장준호 기자
 

https://news.bbsi.co.kr/news/articleView.html?idxno=40539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