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7월 5일 하안거 다라니기도 여암스님 소참법문 요약. > 다라니 기도 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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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라니 기도 법문
기도/법회 다라니 기도 법문

2025년 7월 5일 하안거 다라니기도 여암스님 소참법문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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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다라니기도 댓글 0건 조회 5회 작성일 25-07-07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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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분 스님의 조문을 마치고 왔습니다. 한 분은 92세의 송광사 노스님이시고, 다른 한 분은 불갑사 스님으로 63세셨습니다. 두 분 모두 많은 불사와 대중을 이끌어주셨던 분이십니다. 노스님의 경우 보름 정도 요양병원에 계시다 가신 반면, 63세의 스님께서는 대중들과 함께 티베트로 성지순례 출발하는 당일 그리되셨다고 합니다.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불사에 열정적이셨으며 종단에 헌신하신 분으로 많은 일들을 책임지고 계신 분이신데, 가시는 마음이 어떠하셨을지. 어찌 가실 수 있으셨을지. 사찰안을 보니 마음 쓰신 손길을 느낄 수 있어서 더욱 마음이 쓰였습니다. 마치 그분의 마음이 제 마음인 양 더 크게 와 닿습니다. 태어났으면 가야 함이 순리거늘 돌아오는 길에 여러 생각들과 마음들이 하나로 모입니다. 어떤 모습으로 삶을 마무리할 것인가?

   영결식에 놓인 수많은 꽃과 조문객을 보면서 말없이 가시는 영가 님의 마음이 어떠실지 또 마음이 쓰입니다. 가시는 길에 도움이 되셨을까요. 빛이 되었을까요. 아니면 빚으로 남으셨을까요.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하신가요? 내려놓는 삶으로, 단출하게 살아야겠습니다. 며칠 전 방을 정리하다가 문득 많아진 짐들을 보고, 제 욕심을 보았습니다. 기도할 때는 걸망 하나와 상자 두 개뿐이었는데, 주지 생활 5년 동안에 늘어난 짐에 마음이 무겁습니다.

   내려놓는 삶을 살아야겠습니다. 늘 다짐하지만 한 번 더 되뇌게 됩니다. 그것이 무엇이었든. 쥐고 있으면 쥐고 있는 만큼 그 순간이 되면 내려놓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니 여러분들께서도 가시는 길이 편안하시기를 바란다면 다라니 기도를 통해 내려놓는 삶을 살아 가시를 바랍니다. 집착하시지 마십시오. 매사 정리하는 삶으로 단출한 삶을 살아가십시오.

   태어남도 우리 뜻대로일 수 없듯이 마지막 가는 길 역시 그러합니다. 그러니 더욱 기도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기도를 통해 깨달음까지는 이루지 못하더라도 이 몸 하나는 제 의지대로 버리고 가고 싶습니다. 여러분께서도 그리되셨으면 합니다. 그러니 저도 여러분도 부처님을 믿고 오롯이 갈 수 있는 마음자리 하나 잡고 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기도하는 습관은 염력을 키우고, 그 힘은 우리의 정신력을 지켜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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